해외여행 (16)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르투 여행 - 문어 샐러드에 그린 와인 어때요? 'A Grade' 리스본과 포르투 2곳을 모두 여행했지만, 한 곳만 추천하라면 주저없이 포르투를 고르겠다. 너무 관광지 같지 않은 느낌과 차분함이 주는 오묘한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 여행 첫날, 히베이라 광장 뒷골목에 위치한 'A Grade'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문어 요리를 즐겼다. 워낙 골목에 있다보니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구글맵을 따라가다 보면 금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맛집이라 바글바글할거라 생각했는데 비가와서인지, 밤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도 적어 별다른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가 앉았다. 주문한 요리는 문어 샐러드(Polvo em molho verde)와 문어 그릴을 주문했다. 음식은 대체로 깔끔했다. 짜지 않고 비린내도 나지 않았다. 문어가 두툼했지만 식감은 있되 질기지 않아 너.. 스페인 여행 - 헤레즈(Jerez)에서 셰리 와인을 포르투갈의 포트와인처럼 스페인에도 주정강화와인 종류 중 하나인 셰리(Sherry)와인이 있다. 셰리는 영어명이며 스페인어로는 'Jerez' 라고 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셰리와인 산지 중 유명한 곳이 바로 헤레즈이다. 헤레즈는 세비야에서 기차로 1시간 5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요금은 11.5 유로 이다. 헤레즈에는 작지만 여러 볼거리가 꽤 있다곤 했다. 특히 셰리 와인 양조장이 있어 투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Tabanco San Pablo' 라는 타파스 집을 목표로 간 것이기에 바로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는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걸어서 조금 이동을 하다가 골목길로 향해 조금 들어가니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들어서니 곳곳에 걸려있는 투우사들의 그림과 더불어 커다란 오.. 로마 여행 - 참피노 공항에서 야간에 시내 가기(2022년 테라비전 버스) 주말을 이용해 로마를 다녀왔다.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다보니 아무래도 작은 공항인 참피노로 가게되었다. 밤 10시에 도착했지만 공항이 작아서 빠르게 나와 시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참피노 공항은 정말 작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면 거의 바로 출구다. 그리고 바로 직진해서 건물 밖으로 나오면 커다란 버스 정류장이 있다. 처음에는 야간이라 버스도 없고 너무 황량해서 당황했었지만 일단 사람들이 조금 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버스 안내판 같은게 있었다. 그리고 운좋게도 테라비전이 큼지막하게 적힌 점퍼를 입은 매표원을 만날 수 있었다. 요금은 카드도 되고 현금도 되는데 돌아오던 날 보니 카드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미리 유로화를 준비하는게 좋을 것같다. 요금은 7유로. 예전 포스팅을 보니 4-5 유로 선에서 되는 .. 스페인 여행 - FC 세비야 경기 직관기 (feat. 좌석 선택 꿀팁) 2015년에 엘클라시코 직관 이후 축구를 직관할 일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라리가(La Liga)는 더욱 상상도 못했는데... 놀러온 김에 라리가를 직관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상대가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였기에 더욱 기대가 컸다. 그리고 나는 FC 세비야의 매력에 한 발더 다가간 계기가 되었다. (원래는 레알 팬이었는데 호날두 이후 사실 좀 뜸해졌다.) 티켓 구매는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중요한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고자 한다. 세비야 공홈( https://sevillafc.es/en/tickets )에 가면 티켓 구매하는 화면이 아래와 같이 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리 선택이다. 이때 가장 잘보이는 좌석을 고르는게 중요한데 Preferencia 와 Fondo가 가장 보기 편안한 좌석일 것이다.. 모로코에서 스페인 넘어가기- 2. 비행기가 없다니 배를 타는 수밖에 세비야를 못간 이유는 바로 비행기가 취소 되었기 때문이다. 라이언에어를 타면서 사실 단 한번도 그들과 다툰적이 없었다. 그래서 왜 사람들이 악명높다고 하는지 사실 이해를 못했었다. 하지만 출국 1시간 전에 그것도 출국 심사를 받기 바로 앞에서 그냥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며 나몰라라 하는 그들의 행태는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했다. (이날 이후 세비야 여행 재시도를 했었는데 그땐 2시간이 지연되어 출발하였다...) 붕괴되어가려던 멘탈을 부여잡고 모로코에서 생활의 첫번째 수칙, 절대 당황하지 말고 주변을 살펴라. 모로코 사람들은 절대 이것을 참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들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가야한다. 불어나 현지어를 유창하게 잘하지 않는 이상, 이게 최선의 방법이.. 모로코에서 스페인 넘어가기 - 1.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 모로코와 스페인은 매우 가까이에 붙어 있다. 그래서 간혹 비행기가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올라오곤 한다. 7월 중순에 세비야에 가는 비행기 티켓을 탕헤르 공항에서 왕복 5만원에 구매 할 수 있었다. 때마침 월요일이 모로코 국경일인지라 3박 4일의 여정을 가져갈 것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망설임 없이 구매를 했다. 1. 라바트에서 탕헤르 기차역 이동 라바트에는 기차역이 2개 있다. 하나는 Gare de Rabat Agdal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한 편이다. 입구에는 스타벅스도 있고 3층에는 푸드코트가 있어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도 좋다. 다른 하나는 Gare de Rabat Ville. 좀 더 위쪽에 있고 트램을 타면 역 앞까지 이동 가능하다. 우다야와 메디나를 방문했을때는 이쪽이 더 가깝다. 다만 여.. Treviso를 아시나요? - 베네치아 옆 아기자기한 소도시 라마단이 끝났다. 이후 이드(Eid)라는 명절이 찾아오기에 4일의 휴일이 생겼다. 이에 맞춰 잠시 유럽이라도 다녀올까 싶어 항공권을 찾던 중 110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베네치아행 왕복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티켓은 4배로 오른 뒤에야 구매 확정을 할 수 있었는데, 모로코 정부는 언제나 이드 날짜의 공식 발표를 라마단이 끝나는 날 발표하기 때문에 혹시나 있을 변동에 대비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45000원이라는 가격은 꽤나 합리적으로 느껴졌고 그렇게 베네치아로 떠날 수 있었다. 베네치아는 2개의 공항이 있다. 모두가 생각하는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가기 위해선 '베네치아 마르코 폴로(Venezia Marco Polo Airport) 공항'으로 가야하고 내가 이번에 간 곳은 베네치아 트.. 포르투는 자유다 - 1유로 에그타르트의 행복 워킹비자가 2번째 리젝을 당했다. 9개월 동안의 시간이 허망하게 느껴졌다. 버틸려면 버틸 수 있었다. 물론 불법 노동자로서 회사 소속이 아닌 백오피스 에이전시 소속으로. 하지만 더 이상 그런 불안정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남은 휴가를 사용하기로 했다. 비행기를 찾던 중 저렴한 포르투가 눈에 띄어 급결정을 통해 그곳에 향하게 되었다. 포르투갈 하면 포트와인과 호날두, 그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른 채 갔던 2박 3일의 짧은 여정은 달콤함과 여유를 선사해 준 시간이 되었다. 1일째, 도착하니 비가 쏟아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짧은 여정에 비가 온다고 호스텔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5유로에 근처 가게에서 우산을 사고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