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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모로코에서 스페인 넘어가기- 2. 비행기가 없다니 배를 타는 수밖에

세비야를 못간 이유는 바로  비행기가 취소 되었기 때문이다. 

라이언에어를 타면서 사실 단 한번도 그들과 다툰적이 없었다. 그래서 왜 사람들이 악명높다고 하는지 사실 이해를 못했었다.

 

하지만 출국 1시간 전에 그것도 출국 심사를 받기 바로 앞에서 그냥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며 나몰라라 하는 그들의 행태는 분노를 치밀어오르게 했다. (이날 이후 세비야 여행 재시도를 했었는데 그땐 2시간이 지연되어 출발하였다...)

 

붕괴되어가려던 멘탈을 부여잡고 모로코에서 생활의 첫번째 수칙, 절대 당황하지 말고 주변을 살펴라. 

 

모로코 사람들은 절대 이것을 참지 않는다. 그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들 것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을 따라가야한다. 불어나 현지어를 유창하게 잘하지 않는 이상, 이게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면 그들이 무언가를 얻어낸다. 일단 우르르 움직이는 사람들을 쫓아 한 아저씨에게 붙었다. 

공군 출신이라던 그는 매우 능숙하게 여행사 에이전시에 우리의 여권을 모아 건네고 말라가행으로 변경된 티켓을 얻어냈다. 

탕헤르 공항에서 항공권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여기 Swiss port에 가서 문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기서도 추가 조건을 안내 받았다. 그건 바로 이 것도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었을때 어느정도 예견을 했다. 그리고 나는 스카이 스캐너로 행선지 변경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말라가행도 취소가 되었다고 했다. 그때 우리를 도와준 아저씨는 바로 우리에게 항구로 가자고 했다. 

스페인행 페리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사실이었는데 이 참에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다. 

탕헤르 항구는 처음 도착한 탕헤르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다만 공항에서 이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였는데 공항 앞에 세워져 있는 그랑택시( Grand Taxi)를 아저씨와 함께 이용하기로 했다. 

평소에 바가지를 씌워대서 이용을 안하지만 현지인과 함께 있어서인지 인당 100디르함을 내고 무사히 항구에 올 수 있었다.

 

 

Tanger Ville 항구

Tanger ville 항구에서는 스페인 Tarifa행 페리가 있다. 현장 구매했을때는 400디르함이었는데

사전에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355 디르함이라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것 같다.

 

홈페이지의 페리 운행 시간 및 가격

다만 현장 구매시는 시간대가 더 다양한 것 같다.

그날만 해도 새벽 1시행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우리가 탄건 새벽 6시 배편이었기에. 

급한 경우는 그냥 현장에 가서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 현금과 카드 모두 결제 가능하다. 

 

결국 2번의 비행 취소라는 우여곡절을 겪고 급하게 페리를 이용해 스페인 타리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 더 찾은거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또 스페인 타리파가 작지만 서핑으로 매우 유명한 도시라고 하니 조만간 방문을 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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