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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해외송금제도 - 여행 중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유용한 제도 요즘 인종차별 문제로 떠들썩하다. 호주에서, 프랑스에서 혐오 범죄로 인해 떠들썩하다. 특히 대사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많은 분노들이 서려있는 듯 하다. 영사 조력 범위가 있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일반 여행객이 그런걸 알겠는가 싶다. 특히 그런 긴급 상황에서 그게 떠오르지도 않을테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텐데. 그런 큰 사고는 부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타지에서는 조심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조심한다 하더라도 자잘한 사고는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고, 특히 소매치기나 날치기는 여행 코스와도 같다. 모로코에도 소매치기가 많다. 특히 마라케시는 날치기의 성지이며, 카사블랑카는 회사 단지에서 휴대폰 날치기가 기승한다. 특히 지갑을 잃어버려 아무것도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신속해외송..
모로코 여행 - 페스(Fes) 메디나 방문 친구 한명이 모로코에 놀러오기로 했다. 때마침 동료 중 한명이 아직 페스에 가보지 못했다고 하여 간만에 페스에 방문하게 되었다. 페스는 라바트에서 차로 2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주변 도시를 거쳐 가기 때문에 3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차로 이동하는 편이 여러모로 시간이 적게 들어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페스는 사실 악명이 높다. 엄청나게 복잡한 메디나와 사기를 치는 상인들 때문에 혼자 여행하기에는 은근 만만치 않다. 나 역시 맨 처음 페스에서 머무를 때 숙소를 메디나 안쪽에 잡아 찾을 수가 없어 꼬마에게 길을 물었다가 돈을 뜯겼었다. 몇 발자국 앞에 그 숙소가 있었고 고맙다고 하고 가려는데 나에게 10디르함을 당당하게 요구하던 녀석... 정말 몇 발자국..
모로코 여행 - 벽화가 가득한 조용한 도시, 아실라(Asilah) 아실라는 모로코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유명 관광지인 탕헤르에 비해선 그 유명세도 덜하고 볼 것이 상당히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적임이 덜하고 조용히 메디나와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때마침 독립기념일이 휴일이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다. 아실라는 탕헤르에서 4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멀지 않아 탕헤르에서 그랑택시를 타고 보통 이동한다. 우리는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서 라바트에서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했다. 살짝 서둘러서 나왔지만 1시쯤 도착해서 살짝 출출했다. 가는 길에 검색해서 찾은 스페인 식당이 있어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이름은 'Casa Garcia'. 생각보다 음식이 괜찮았고 스페인 소도시의 식당 같은 느낌이 나서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음식도 맛이 나쁘지 ..
모로코 살이 - 퇴근 후 맥주 새로운 관리자가 오면서 일이 고되어졌다. 모로코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일이 되지 않는 것이 모두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이 되어지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뱉어대는 말을 들으며 참고 듣다가 본인의 잘못을 같이 지적하자 고함과 함께 전화기를 내리치는 소리에 같이 내려쳐 부술 뻔 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후에, 아니 혼자서 온갖 욕을 다뱉어낸 뒤 사무실로 찾아온 동료에게 푸념을 털어 놓으니 좋은 곳을 찾았다며 퇴근 후에 가자고 한다. 시내 번화가 쪽 한구석에 위치한 간판도 없는 곳. 보통 술을 마시려면 삐까뻔쩍 한국 가격 감안하고도 비싼 곳을 찾아가야 했는데 간만에 시골 살던 시절 감성이 있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미 자주 왔었다며 호탕하게 웃고 동료가 주문한 맥주 시원한 맥주를 반이상 ..
파리 맛집 - 에끌레르를 좋아한다면 ‘Stohrer’ 요즘 '비밀이야'라는 푸근한 인상의 유튜버의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데 파리 추천 영상에서 해당 베이커리를 추천해주었다. 에끌레르를 최초로 만든 곳이라고 하던데 파리에 간 김에 방문해보았다. 에끌레르(éclair)의 어원은 '번개'라고 한다. 이유는 너무 맛있기 때문에 번개처럼 먹어치운다고 해서... 확실히 맛있긴 하다. 기다란 슈에 크림을 채워 겉을 아이싱으로 발라 내어 맛이 없을 수는 없다. 이곳은 2구에 위치한 몽토르게이(Montorgueil) 시장에 위치해 있다. 이곳을 제외하더라도 볼거리도 많고 디저트 맛집이 다양해 걷는 재미가 있었다. 퐁피두 센터와도 가까우므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보면 금방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었고 줄이 조금 있었지만 길지는 않았다. 사실 단 음식을 즐겨..
이탈리아 남부 여행 (소렌토, 카프리, 아말피)- 차량 렌트는 절대 비추!! 있는 휴가를 이미 다 뉴욕에 몰빵하여 탕진하여 남은 잔여 휴가는 반차 한 개뿐...다행히 모로코의 공휴일인 국왕탄생기념일(Anniversaire du roi Mohammed VI)이 월요일이라 주말까지 이용해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김민재가 스쿠데토를 이루고 떠난 뒤지만, 나폴리의 피자 한번 맛 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말로만 듣던 나폴리로 카사블랑카 공항을 통해 직항으로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폴리는 구경도 못했다...) 헝가리에서 근무하는 군대 후임과 전부터 휴가 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소렌토에 숙소를 두고 나폴리와 아말피를 왔다갔다하며 둘러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었는데, 1. 교통이 다양하지 않아 시간이 너무 짧았고 2.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지나는 절벽에..
모로코 지진 상황 - 모로코는 왜 지원 수용을 하지 않는가? 모로코 지진의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모로코의 소극적인 지원 수용이 이슈가 되고 있다. 왜 모로코는 그 많은 도움을 거절하는 것일까? 1. 외교 정치적 관계 모로코의 지원 거절을 가장 맹비난하는 나라 중 하나는 프랑스이다. 왕까지 거론하며 맹비난을 쏟아붓고 있는데 프랑스의 21년 모로코 국적 시민 대상 프랑스 사증 발급량 축소 결정, 프랑스-알제리간 관계 개선, 모로코 자치안에 대한 불명확한 입장 등 지속적으로 모로코 정부에 자극적인 사건들이 있었으며 23년 2월 마크롱 대통령 방모 일정이 무한정 연기됨에 따라 양국 관계는 "이미 엎지른 물(Le mal etait fait)"이라는 평. 더불어 23년 2월 주불 모로코 대사 복귀 이후 현재까지 모로코는 주불대사 미임명 상태를 유지하고 있..
모로코 지진 상황 (23년 9월 9일 상황) 23년 9월 8일, 밤 11시경 갑자기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길지는 않았다. 10초정도의 흔들림이 있었고 베란다로 나가보니 사람들이 지진을 느끼고 다들 나와 있었다. 대사관에서 피해 상황 확인을 위한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한인들의 경우는 다들 대도시에 살다보니 피해는 없어 보였다.이후 여진은 없었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한가득의 메시지가 와있었다. 뉴스를 확인해보니 마라케시 남부지역에서 강도 6.8의 2018년 포항 지진때와 유사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현재 632명, 부상자는 329로 추정되지만 추가적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라케시의 Gueliz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사는 구역인데 건물들이 매우 오래되어 약하다. 이로 인해 피해가 많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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