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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한국어 교원 2급 취득 - 배움사이버평생 교육원 학점은행제 후기

모로코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는 항상 존재한다.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와 다른 언어에 비해서는 극소수이지만 그래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항상 존재한다. 

어쩌면 이런 것이 진정한 공공 외교이지 않을까하는 개똥 철학에 휩싸여 덜컥 한국어 교원 취득을 결심했다.

 

나는 학점은행제를 선택했다. 대학교 과정 등록 대비 시간을 최소로 단축할 수 있고 학비도 저렴했다. 

학점 은행제는 보통 1년이면 취득할 수 있다고 광고를 많이 하지만 그렇지 않다. 

1년에 최대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42학점이다. 48학점을 듣고 실습을 마쳐야지만 학위 취득이 가능한데

현행법상 42학점이 최대 학점이므로 1학기에 풀로 8과목을 이수하여 24학점을 마치더라도 다음 학기에는 18학점 밖에 듣지 못해 1년 안에는 취득이 불가능하다. 

 

학비는 확실히 저렴하다.  패키지로 하게 되면 50만원 선에서 이론 수업은 다 들을 수 있다. 

다만 실습비는 따로 45만원을 더 내야 최종적으로 학위를 딸 수 있어 100만원 정도의 수업료가 든다. 

게다가 수강 시작 날짜가 다양해서 대학교처럼 3월 9월에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2월, 3월, 5월 이런 식으로 

언제든 수강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업 강도는 꽤나 빡세다. 매주 정해진 시간 내에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이게 말처럼 쉽지 않은게 8과목을 듣게 된다면 

한 주에 과목 당 2 강씩 총 16강의를 수강해야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하기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과제는 내지도 못했다

더불어 정해진 기간 내에 중간 및 기말 고사를 치러야 한다. 과제와 토론 퀴즈 등 해야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주말과 휴일 내내 과제만 하다가 반절은 아예 제출조차 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 친절하게 중간고사 대비, 기말 고사 대비 수업 강의안이 주어져서 해당 부분을 공부한다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수준이다. 

 

학점은행제가 한 개의 기관이 다양한 이름으로도 이뤄지는 것 같은데 어찌됐건 강의 수준도 좋았고 배우는 점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과제에 대한 피드백도 잘 주어지고 해서 공부하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이제 겨우 1학기를 마쳤을 뿐인데 진이 빠진다. 그래도 다음 학기는 6과목밖에(?) 듣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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