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지만 유럽도 가보고 싶었고 영어도 잘하고 싶어서아일랜드로 어학연수를 5개월 정도 다녀왔었다.
생활과 물가는 그때와 지금이 많이 달라졌기에 쓰기는 뭐하고 지금도 영어를 잘한다고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소통도 하고 일도 해외에서 하고 있기에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적어본다.
1. 소규모 어학원을 선택하라
더블린에는 몇몇 대규모 어학원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소규모 어학원을 선택했는데
첫 번째, 수업료가 저렴하고
두 번째, 학생에 대한 케어가 더 잘되기 때문이었다.
내가 다녔던 곳은 'Englishour' 라고 하는 작은 학원이었다. 수업료는 5개월 동안 풀타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준 300만원 정도 지불했다. 타 대형 학원은 두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었다.
학원은 입국 심사에 필요한 초대장부터 호스트 패밀리도 매칭을 도와준다. 호스트 패밀리와 살게 되면 편하고 영어를 말할 기회가 더 많아 좋지만 개인적으로 한 달정도 집 구할때 까지만 거주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호스트 패밀리 성격이 맞지 않거나 출입 등의 문제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도 호스트 패밀리가 전반적으로는 좋았지만, 주말에는 무조건 나가야 했다.
(주인 아저씨의 말로는 주인 아주머니가 좀 예민하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니 이해를 해달라고 했지만 나와 브라질리언 플랫 메이트는 그녀가 싸놓은 도시락 팩을 들고 더블린 시내를 정처없이 헤매고 다녔다.. 우리도 휴식이 필요한데..)
학원은 여러모로 좋았다. 모든 스텝과 선생님들이 친절했고 열정적이었다. 소규모다 보니 친구들 사귀기에도 더 용이했고 선생님들이랑도 말할 기회가 많아서 일방적인 수업을 듣기보다는 좀 더 활발히 소통을 할 수 있었다.
그저 가만히 듣는 것보다는 이렇게 소통을 활발히 어떻게든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두 번째는 놀아야 된다. 놀아야 영어가 많이 발전한다.
더블린에는 772개의 펍들이 존재한다. 이 펍은 더블린 문화의 중심이다. 펍에서 정말 많은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 파인트 5잔을 마시면서 계속 이야기하고 춤도 추고 놀았다.
사실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 정도 주제가 정해져 있다.
자연스럽게 어떤 패턴이 나오게 되고 그 패턴을 많이 듣고 구사하다보니 저절로 익혀지게 되었던 것 같다. 학원 공부보다는 이때 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템플바 같은 유명한 펍은 사실 관광객이 많다. 그리고 파인트 가격도 두배 가까이 비싸다. 친구들을 사귀다보면 자연스레 모이는 저렴한 펍들이 있다. 그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고 놀다 보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의 억양도 익힐 수 있고 때로는 좋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때 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인 엘클라시코 매치를 마드리드 출신 친구 덕에 티켓을 저렴하게 구해 들어가서 직관을 했다.)
아일랜드는 악명 높지만 그래도 저가항공의 대명사인 라이언에어의 본사가 있는 나라인지라 유럽 여행을 하기에도 매우 용이했다.
다른 문화를 방문하고 경험해나가다 보면 단순히 영어만 느는게 아닌, 부쩍 더 넓어진 시야와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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