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잠깐 휴가를 내어 가게 되었다. 요즘 유가 폭등으로 인해 비행기 티켓 가격이 매우 높았다. 겨우 찾은 것이 카타르 항공 편이었다.
카타르 항공은 세계 1위라는 네임 밸류가 있어서 편하게 갈 수 있겠다 싶어 예매를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여정을 힘들게 만든
최악의 수였다..
티켓을 사고 난 뒤, 첫 안내 메일에는 카타르 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설정 되어 있었다.
하지만 며칠 후 여정이 변경되었다는 안내 메일을 본 나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이유는 카사블랑카에서 도하까지 가는 편과 돌아오는 편이 모두 실제 항공사가 로얄에어마록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이후에도 여정은 총 3번 변경 되었다. 출발 시간이 앞당겨 졌으며, 운항사가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도하로 가는 여정 또한 두시간 앞당겨졌으며 이로 인해 도하에서 23시간 경유를 해야만 했다...(추후 이것은 더 큰 고통을 주게 되었다..)
사실상 이동에만 3일을 넘게 버리는 손해가 발생했다.
로얄에어마록을 타는 것을 걱정했던 이유는 정말 조악한 서비스 퀄리티 때문이다.
우선 기체가 매우 좁다. 저가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이동하는 거 같다. 그나마 저가항공사 여객기는 길어야 3시간 이동한다.
하지만 이번 여정은 8시간이라는 매우 긴 여정이었기에 걱정이 매우 앞섰다.
기내식 역시 입에 맞진 않았다. 2번의 기내식을 주는데 첫번째는 식사를 주긴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와인이나 맥주를 요청하면 주기 때문에
그걸로 버틸 수는 있었다.
하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다시피 정말 너무 맛이 없었다. 어매니티 이런건 기대도 안한 부분인데 심지어 없다.
이어폰만 던지는데 문제는 갈때 모니터가 저 웰컴 화면 이후 안켜졌다는 것이다.
관광 수입이 주인 나라가 국적기 관리를 이렇게밖에 못하는 것도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당신이 로얄 에어 마록의 저렴한 가격에 혹 한다면(사실 엄청 저렴하지도 않다), 속지말자.
엉덩이와 허리에 크나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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