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맛집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로코 여행 - 벽화가 가득한 조용한 도시, 아실라(Asilah) 아실라는 모로코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유명 관광지인 탕헤르에 비해선 그 유명세도 덜하고 볼 것이 상당히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적임이 덜하고 조용히 메디나와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때마침 독립기념일이 휴일이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다. 아실라는 탕헤르에서 4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멀지 않아 탕헤르에서 그랑택시를 타고 보통 이동한다. 우리는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서 라바트에서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했다. 살짝 서둘러서 나왔지만 1시쯤 도착해서 살짝 출출했다. 가는 길에 검색해서 찾은 스페인 식당이 있어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이름은 'Casa Garcia'. 생각보다 음식이 괜찮았고 스페인 소도시의 식당 같은 느낌이 나서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음식도 맛이 나쁘지 .. 모로코 살이 - 퇴근 후 맥주 새로운 관리자가 오면서 일이 고되어졌다. 모로코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일이 되지 않는 것이 모두 내가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이 되어지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뱉어대는 말을 들으며 참고 듣다가 본인의 잘못을 같이 지적하자 고함과 함께 전화기를 내리치는 소리에 같이 내려쳐 부술 뻔 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후에, 아니 혼자서 온갖 욕을 다뱉어낸 뒤 사무실로 찾아온 동료에게 푸념을 털어 놓으니 좋은 곳을 찾았다며 퇴근 후에 가자고 한다. 시내 번화가 쪽 한구석에 위치한 간판도 없는 곳. 보통 술을 마시려면 삐까뻔쩍 한국 가격 감안하고도 비싼 곳을 찾아가야 했는데 간만에 시골 살던 시절 감성이 있는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미 자주 왔었다며 호탕하게 웃고 동료가 주문한 맥주 시원한 맥주를 반이상 .. 모로코 맛집 - 라바트에서 회전 초밥을? Matsuri 사실 모로코에서 초밥(현지인들은 스시라고 부른다) 먹기는 어렵진 않다. 왠만한 마트에서도 찾을 수 있고 식당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집을 찾기는 여전히 어렵다. 그러던 와중에 그나마 장어 초밥과 가라아게가 먹을만 했던 식당이 바로 'Matsuri' 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픈 주방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선 우리나라의 회전 초밥처럼 몇개의 초밥이 돌고 있다. 사실 초밥이라 부르기도 뭐하다. 밥알이 진회장 뒷목 잡을 만큼 많다. (떡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 인듯..) 그래도 모로코에서 이정도면 굉장히 웰메이드 초밥이다. 예전에 시내 쪽에 현지인 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곳이라는 식당을 갔다가 너무 맛이 없어 허기에 여러개를 시켜놓고선 콜라만 마시다 나왔다. (과일을 올려서 만들었다..... 모로코 맛집 - 스페인 스타일 가지 튀김이 대표적인 'Sa Caleta'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스페인 음식이 괜찮은 레스토랑 'Sa Caleta'가 있다. 'Sa Caleta'는 원래 스페인의 이비자 섬에 있는 작은 만이다. 스페인 음식점이다보니 그쪽에서 이름을 가져온 듯 하다. 모두가 호평을 주는 메뉴는 바로 가지 튀김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어슷썰기한 가지가 아닌, 스틱형의 모양으로 가지를 썰어 튀긴다. 하나씩 뽑아서 먹으면 되는데 바닥에는 꿀이 깔려 있어 달콤하면서 부드럽다. 다른 타파스 요리인 감바스나 오징어 튀김 그리고 크로켓도 맛있는 편이다. 타파스 먹을 때 빠질 수 없는게 또 술 아니겠는가. 모로코에서 생산되는 와인 'Volubilia'를 주문하여 곁들였다. 메크네스는 아틀라스 산맥이 둘러싸여 있는 고도가 높은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지중해의.. 모로코 맛집 - 탕헤르에서 타코야키를 먹을 수 있다니! 최근 탕헤르 메디나 쪽에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일본인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라해서 현지식이 아니라 그나마 좀 괜찮은 아시아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방문해보았다. 찾는 것도 굉장히 쉬웠다. 택시를 타고 카스바 뮤지엄으로 가자고 했고 들어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만화 캐릭터를 그려놓은 메뉴판과 일장기를 만날 수 있었다. 가게 이름은 'Hatanaka Kasbah'. 테이블 2개 정도에 작은 가게였지만 일본의 감성과 모로코의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진 가게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밝게 인사를 하는 그. 김흥국씨를 묘하게 닮은 주인장을 보며 아시아인들끼리의 복잡 미묘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이것저것 묻고 싶었지만 음식이 너무 궁금해서 우선 주문부터 하였다. 나는 미소라멘과 타코야끼를 주문.. 모로코가 벨기에를 꺾은 날 (Feat. 역대급 카오스) 이변이 일어났다. 마지막 황금세대라던 벨기에는 모로코에게 2점을 내어주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정말 모로코스러운 그들의 열기에 다시 한번 놀라고야 말았다. 사건 당일에 나는 아주르- 메크네스- 라바트로 향하는 여정을 진행 중이었다. 메크네스에 도착해서 'Black Pepper'라는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들어서자 예선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참고로 로컬 식당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곳이니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모로코 특유의 혼종 레스토랑인데 파스타와 샐러드도 있고 초밥롤 종류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기차를 탑승하러 Meknes Al amir 역에 들어섰다. 이미 주변 카페는 전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행히 역내 티비가 안보이.. 모로코 살이 - 주말동안 캠핑 즐기기 모로코는 자연 환경 하나만큼은 최고다. 야자 나무들과 맑은 하늘, 황갈색 토지와 지중해와 대서양을 아우르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다. 그래서인지 유럽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카라반을 타고 다니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캠핑을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우선 먼저 주의할 점을 말해야할 것 같다. 모로코는 그렇게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빈부격차의 심화로 대도시에서 한 시간만 떨어진 곳은 삶의 질이 확 떨어진다. 따라서 맘에드는 장소를 발견했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캠핑을 즐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2018년에 하이킹을 하던 덴마크와 노르웨이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모로코 맛집 - 작은 인도, 클레이 오븐( Clay Oven) 모로코에서 가장 힘든 일은 먹는 것을 찾는 일이다. 따진이나 쿠스쿠스 같은 잘 알려진 전통 음식들이 있지만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먹는 경우 제외하고는 어지간해선 괜찮은 곳을 찾기 힘들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음식도 현지화 되어 딱히 맛집을 찾기가 어려웠던 때에 적절히 만난 음식점이 바로 클레이 오븐이었다. 클레이 오븐은 카사블랑카와 라바트 2곳에 있다. 음식 맛은 체인이라 동일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카사블랑카가 더 넓고 커서 좋았다. 들어서면 인도인 점장과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인도인들이다보니 모로코 식당에서 보기 드물게 영어가 통하는 곳이라 주문할 때 불어나 데리자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조금 더 편한 기분이 들었다. 음식 값은 보통 70 디르함에서 130디르함 정도인데 탄두리 치킨이나 커리 같..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