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프랑스
"이미 엎지른 물"
모로코와 프랑스는 식민 지배에서 출발하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3년 3월 마크롱 대통령이 모로코 모하메드 6세 국왕과는 "좋지도 우호적이지도 않다(Ni bonnes ni amicales)"라고 발언, 긴장이 만연한 상태이다.
프랑스의 21년 모로코 국적 시민 대상 프랑스 사증 발급량 축소 결정, 프랑스-알제리간 관계 개선, 모로코 자치안에 대한 불명확한 입장 등 지속적으로 모로코 정부에 자극적인 사건들이 있었으며 23년 2월 마크롱 대통령 방모 일정이 무한정 연기됨에 따라 양국 관계는 "이미 엎지른 물(Le mal etait fait)"이라는 평. 더불어 23년 2월 주불 모로코 대사 복귀 이후 현재까지 모로코는 주불대사 미임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반(Anti)모로코 정책에 대해 모로코 측의 인내심이 한계를 넘었고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등을 통해 현재 상태에서는 양국 관계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
5.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의 지각변동이 모로코에 잠재적 피해 야기"
사우디는 중국의 중재 하에 지난 4월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화함과 동시에 미국과 거리를 두기 시작, 동시에 시리아를 아랍 연맹에 복귀시키는 등 기존과는 다른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로코의 형제 국가인 사우디가 사하라 사막 영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중인 폴리사리오를 지원하는 이란과 관계를 개선한다는 점은 모로코의 국가 최우선 과제인 서부사하라 갈등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여진다.
더불어 사우디-이란 동맹은 아랍국가-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와 동시에 반(Anti)이란 진영을 구축하고자 했던 미국의 아브라함 협정에 상징적으로 반하는 결과임에 따라 사우디가 일으키는 지각변동의 여파로 모로코가 잠재적 피해를 입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6.러시아
"현실주의 기조에 따른 균형 유지"
모로코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폴리사리오를 지원하였고, 현재는 알제리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음에도 러시아-모로코 간 관계는 실용주의를 표방, 양국 교역액 1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경제 및 정치에 걸쳐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 현실주의(Realpolitik) 기조에 따라 모로코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중립을 표명했으며, 러시아 또한 서부사하라 사안 관련 모로코 입장에 반대하는 투표에 기권하는 등 양국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모로코에 있어 중요한 지역인 서아프리카 내에서 향후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화됨에 따라 역내 관계를 불안정화하거나, 서방 세력, 특히 미국의 압박으로 모로코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립 철회 요구 가능성도 존재한다.
7. 중국
"실리적 이익 추구"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서부사하라 문제에 대해 중립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더불어 다른 서방 세력들과는 달리 경제적 지원의 대가로 정치적 협상을 요구하지 않음에 따른 실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중국의 모로코 수출 및 모로코 진출 중국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모로코의 중국 수출 또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공자학원 및 장학제도를 운영하여 모로코와의 문화교육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모로코의 중국제 군수품 구매를 통해 양국 간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향후 양국 관계의 핵심은 상호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서 균형이 유지될지가 관건으로 모로코는 중국이 아프리카 시장 내 점유율을 보존할 수 있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거점이 될 수 있는 반면, 토목건설, 광산업, 무기 공급 등 양국 주력 분야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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