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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살이

모로코 여행 - 벽화가 가득한 조용한 도시, 아실라(Asilah)

아실라는 모로코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유명 관광지인 탕헤르에 비해선 그 유명세도 덜하고 볼 것이 상당히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적임이 덜하고 조용히 메디나와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때마침 독립기념일이 휴일이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다. 

 
아실라는 탕헤르에서 4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멀지 않아 탕헤르에서 그랑택시를 타고 보통 이동한다. 우리는 개인 차량으로 이동해서 라바트에서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했다. 
 
살짝 서둘러서 나왔지만 1시쯤 도착해서 살짝 출출했다. 가는 길에 검색해서 찾은 스페인 식당이 있어 그곳으로 곧장 달려갔다. 이름은 'Casa Garcia'.

 
생각보다 음식이 괜찮았고 스페인 소도시의 식당 같은 느낌이 나서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음식도 맛이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괜찮았으며 특히 식전 빵과 함께 나오는 갈릭 사워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식전 빵으로 배를 채울뻔 했다. 
 

맛있었던 식전빵과 토마토, 갈릭 소스

도시가 작다보니 메디나는 멀지 않았다.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대니 관리자가 와서 티켓을 준다. 가격을 물으니 20디르함이라며 말한다. 저번에는 10디르함이었는데... 가격이 매번 널뛰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타고 나오면서 대충 그 사이 주면 된다. (나올 때 10디르함 줬더니 20디르함을 달라고 계속 말하길래 5디르함 더 주고 그냥 와버렸다)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에 대한 응원
나름 아실라 랜드마크이다
본인의 아랍어 이름을 찾거나 골라보는 것도 재미

메디나는 고요하다. 라바트나 마라케시의 메디나처럼 시끌벅적 하지 않다. 그래서 더 좋다. 고요함 속에서 모로코 사람들의 삶이 느껴지는 순간은 이국적이면서도 재미있다.
 

아실라의 택시는 녹색
우리나라 약수터처럼 행인들이 물을 따라 마시고 간다

아실라는 벽화 도시로 유명하다. 메디나 골목 골목에 숨어있는 벽화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로코의 공교육은 사실상 무너진 상태이고, 특히 예체능 교육은 거의 등한시 되어지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는 확실히 타고 나는가 보다. 가끔은 꽤나 괜찮은 벽화를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2020년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많은 벽화가 사라졌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냥 하얗게 칠해버린 경우도 있다. 그래서 아쉽지만 또 다른 예술가가 다시 새로이 그림을 그리고 색을 채우길 바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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