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와인 (2) 썸네일형 리스트형 포르투 여행 - 문어 샐러드에 그린 와인 어때요? 'A Grade' 리스본과 포르투 2곳을 모두 여행했지만, 한 곳만 추천하라면 주저없이 포르투를 고르겠다. 너무 관광지 같지 않은 느낌과 차분함이 주는 오묘한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 여행 첫날, 히베이라 광장 뒷골목에 위치한 'A Grade'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문어 요리를 즐겼다. 워낙 골목에 있다보니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구글맵을 따라가다 보면 금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맛집이라 바글바글할거라 생각했는데 비가와서인지, 밤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도 적어 별다른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가 앉았다. 주문한 요리는 문어 샐러드(Polvo em molho verde)와 문어 그릴을 주문했다. 음식은 대체로 깔끔했다. 짜지 않고 비린내도 나지 않았다. 문어가 두툼했지만 식감은 있되 질기지 않아 너.. 포르투는 자유다 - 1유로 에그타르트의 행복 워킹비자가 2번째 리젝을 당했다. 9개월 동안의 시간이 허망하게 느껴졌다. 버틸려면 버틸 수 있었다. 물론 불법 노동자로서 회사 소속이 아닌 백오피스 에이전시 소속으로. 하지만 더 이상 그런 불안정한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남은 휴가를 사용하기로 했다. 비행기를 찾던 중 저렴한 포르투가 눈에 띄어 급결정을 통해 그곳에 향하게 되었다. 포르투갈 하면 포트와인과 호날두, 그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른 채 갔던 2박 3일의 짧은 여정은 달콤함과 여유를 선사해 준 시간이 되었다. 1일째, 도착하니 비가 쏟아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짧은 여정에 비가 온다고 호스텔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5유로에 근처 가게에서 우산을 사고 늦은 저녁을 먹기로 했.. 이전 1 다음